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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닫힌 영어는NO! 토익시대 끝나나

                


말문 닫힌 영어는 NO! 토익시대 끝나나?

채용포털사이트 ‘커리어’가 얼마 전 27개 공기업과 대기업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GS리테일 등 12개 기업이 채용시 어학성적 규정을 없앴고 두산 등 3개 기업이 하한선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SK, 기업은행, 팬택 앤 큐리텔 등은 지난 하반기 채용부터 어학성적 제한을 없앴고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지원 가능 점수를 하향조정했다.

기업은행 인사과 이정 과장은 “작년까지 토익점수 830점 이상만 지원이 가능했는데 토익이 실제 영어실력을 측정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지난 상반기 채용에는 토익점수를 요구하지 않았다”며 “하반기 채용시에도 토익점수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시험의 대명사 중 하나인 토익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그간 토익을 둘러싼 잡음은 여러 번 있었다. 그럼에도 토익은 취업준비생의 영어실력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굳건히 버텨왔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토익은 쓰기와 말하기 평가가 빠져있기 때문에 실제 영어실력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토익이 기업채용의 필수요소에서 단순히 참고수단으로 평가절하되고 있다. 응시자의 상당수가 취업하기 위해 토익시험에 응시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기업 쪽에서의 이 같은 변화는 토익의 생존에 근본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실제로 토익시험장에서 기재하는 응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올해 상반기 전체 응시자의 39.2%가 ‘입사 목적’이라고 답해 토익시험 응시가 입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직업별로는 대학생 응시자의 비율이 전체의 51.1%에 달했다.

토익(TOEIC:Test of English for International Communication)은 1979년 일본 통산성이 ‘토플(TOEFL)’ 등을 개발한 미국 ETS사에 의뢰, 듣기(Listening)와 읽기(Reading) 중심으로 만든 시험으로, 전세계 60여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1982년 도입돼 첫해 약 1300명이 응시했다. 이후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과 이듬해를 제외하고 응시자가 꾸준히 늘어 2000년 76만여명, 2003년 168만여명에 이어 작년에는 183만여명이 시험을 치렀다. 작년에 전세계적으로는 약 450만명이 응시했다.

그간 토익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은 여러 차례 있었다. 그 중 첫번째는 ‘영어실력과 상관없이 답을 찍는 법만 익히면 단기간에 토익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다. 문제 중 일부는 과거 시험에 나왔던 문제가 다시 출제되었다. 또 문법 문제 중에는 요령만으로 답을 추측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돼, 이를 간파한 일부 강사들은 시험치는 비법을 전수해 인기강사 대열에 올랐다. 한 토익강사는 “South Korea가 들어간 문장에선 ‘strategic’이 답이다”라고 강의했을 정도로 일부 문제는 수학처럼 공식화되었다. 이런 요령을 모아놓은 책이 출간돼 수험생 사이에서 시험 전에 반드시 읽고 들어가야 하는 ‘바이블’로 추앙받기도 했다.

이처럼 같은 문제가 반복된 데 대해 국내 토익 주관사인 국제교류진흥회 측은 “이는 ‘앵커아이템’이란 제도 때문”이라고 답했다. 앵커아이템이란 난이도 조정 등을 위해 예전에 나왔던 문제를 다시 출제해 과거와 현재 응시생의 정답률을 비교할 때 사용되는 시험문제다. 국제교류진흥회 측은 “ETS에서 2003년 3월 시험부터 앵커아이템 제도를 폐지했다”며 “족집게 강의의 영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꼭 그걸 의식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전직 토익강사였던 이모(27)씨는 “기출문제가 사라진 2003년 3월 이후부터 토익학원 수강생이 급격하게 줄었다”고 귀띔했다.

두 번째로 토익의 신뢰성에 심각하게 문제가 제기된 것은 시험을 둘러싼 각종 부정행위가 불거져 나오면서부터다. 지난해 4월 토익 시험장에서 무전기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되었다. 같은 해 9월에는 전직 국제교류진흥회 직원 강모씨가 재직 중에 빼돌린 성적증명서 원본용지를 이용해 토익 성적증명서를 위조해 판매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강씨는 한 인터넷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하고 ‘토익 성적증명서를 위조해주겠다’고 광고까지 내 구직자 10명에게서 돈을 받고 가짜 성적증명서를 만들어줬다. 강씨는 또 토익 시험문제지 8개월치를 유출하기도 했다. 이 문제지는 족집게 강의로 유명했던 토익강사 남모씨가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학원가에선 “괜히 족집게 강사가 아니었구나”라는 비아냥이 들렸다. 토익이 또 한차례 신뢰성에 타격을 입었음은 물론이다. 이 사건이 있은 후 한국토익위원회 측은 주요 시험장에 무전기 탐지기를 설치하고 부정행위자에 대한 응시제한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응시자 사이에서는 채점방식의 비공개를 놓고도 토익에 대한 불신이 크다. 토익시험은 총 200문제에 990점 만점으로 되어있지만 문제마다 배점이 조금씩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확한 채점 방식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수험생은 예상점수와 실제점수가 크게 차이나 채점방식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한다. 취업준비생인 한모(27)씨는 “지금까지 시험을 10번도 더 봤지만 도대체 채점기준이 뭔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에 대해 국제교류진흥회 이동현 상무는 “채점방식은 ETS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노하우이기 때문에 우리도 세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응시자가 어떤 시험을 보더라도 비슷한 점수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토익을 둘러싼 갖가지 논란이 불거질 때도 취업준비생들은 묵묵히 토익시험장으로 향했다. 여전히 기업에서는 높은 토익점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들어 기업이 먼저 채용조건에서 토익성적 규정을 없애고 지원 성적 하한선을 낮춘 것은 토익 시장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지난 7월 토익주관사인 ETS사는 내년 5월부터 보다 실질적인 영어능력 평가에 초점을 맞춘 ‘New TOEIC’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새로운 토익 시험에도 그간 토익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쓰기와 말하기 평가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토익이 얼마만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팬택 앤 큐리텔’의 유정근 대리는 “(기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업무상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이 되느냐를 보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뽑기 위해서 영어 인터뷰를 하고 있고 여기서 (합격이) 판가름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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